[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시는 다음달 1일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 꿈새김판'에 새로운 글귀와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새로 걸리는 문안은 '보고싶다. 오늘은 꼭 먼저 연락할게'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시민공모를 통해 약 800: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이승희(21·여)씨의 창작품이다.
이씨는 "연락을 기다리는 일보다 먼저 연락할 용기를 내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행복의 느낌을 시민들과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창작·발췌 문안 접수가 모두 가능했던 기존 공모와는 다르게 순수 시민 창작품만으로 제한한 이번 공모전은 지난 회(464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812건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은 시인, 광고인, 교수,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내·외부위원 7명으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5편 등 총 6작품이 선정됐으며, 총 10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한편 그동안 선정된 문안들은 ▲"잊지 마세요. 당신도 누군가의 영웅입니다" ▲"괜찮아, 바람 싸늘해도 사람 따스하니" ▲"눈길 걷다보면 꽃길 열릴거야" 등이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 꿈새김판은 서울광장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꿈새김판을 본 시민들이 잊고 지냈던 친구에게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을 전하거나 쑥스러워서 평소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에게 진심을 이야기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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