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회 상임위, 폐회중이어서 안 연다구?"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국회법 53조, 상임위 폐회중에도 월 2회 열려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회의원들이 매달 2차례 이상 상임위원회를 열도록 규정한 국회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법 53조에 따르면 상임위는 폐회 중에도 최소한 월 2회 정례적으로 개회해야 한다. 다만 겸직상임위인 국회운영위원회는 이 기준에서 제외되며, 정보위는 1회 열도록 돼 있다. 국회법이 이 같은 규정을 명문화 한 까닭은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더라도 법률안 청원 및 기타 안건 등을 심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달 들어 오늘까지 상임위 전체회의를 연 상임위는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최규성 위원장), 국방위(유승민 위원장), 보건복지위(오제세 위원장), 안전행정위(김태환 위원장), 기획재정위(강길부 위원장), 법제사법위(박영선 위원장),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한선교 위원장) 등 7곳에 불과했으며 법이 규정한 2회(정보위는 1회)를 충족한 곳은 복지위, 안행위, 재정위 3곳 뿐이다.


최소한 월 1~2회 상임위를 열어야 할 의무를 가진 전임상임위 13곳과 정보위 가운데 21% 정도 만이 국회법을 지킨 것이다. 3월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현재 예정돼 있는 산업통상자원위(강창일 위원장)는 한번의 회의만을 예정해 두고 있기 때문에 국회법을 지키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무위(김정훈 위원장), 교육문화체육관광위(신학용 위원장), 외교통일위(안홍준 위원장), 환경노동위(신계륜 위원장), 국토교통위(주승용 위원장), 정보위(서상기 위원장)는 3월 들어 상임위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고 열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달 들어 전체회의를 연 상임위의 대부분은 계류 중인 법률안, 청원, 현안 등을 다뤘다기보다는 인사청문회를 위한 경우가 많았다. 농해수위는 이주영 해수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위해 개최됐으며, 안행위는 김정기ㆍ최윤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과 강병규 안행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위해 열렸다. 재정위 역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인사청문회를 위해 개최됐으며, 미방위는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을 위해 소집됐을 뿐이다.


법안 심사와 현안 보고라는 폐회 중 상임위 개최 본래 목적에 부합해 상임위가 소집된 곳은 국방위, 복지위, 법사위 3곳 뿐이다. 국방위는 북한관련 동향보고를 받았고, 복지위는 7월로 예정됐던 기초연금법 법안 처리를 위해 열렸다. 법사위는 국정원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야당 단독으로 개최됐다.


문병호 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 "상임위원회를 주 2회 이상 개최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며 "국회법 개정안 발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미국 의회는 연간 40주 이상의 상임위 활동이 이뤄지는데 비해 우리는 국회법으로 규정된 월 2회 이상의 상임위 활동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상임위별 소위원회 활동을 내실화해 소위 청문회와 법안심사를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회기와 상관없이 상임위 전체회의를 매주 열어 주요 현안을 일상적으로 다루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