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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볼거리로 유혹하는 충청권 봄 축제들

충남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 보령 ‘주꾸미·도다리 축제’ 등…충북 청풍호 벚꽃축제, 청남대 ‘영춘제’ 등도 다양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싱그러운 봄을 맞아 산, 바다, 들엔 상춘객들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충남·북지역 축제들이 인기다.


행사성격과 지역특성에 맞는 이색·향토이벤트들이 길손들을 이끈다. 입과 눈, 귀가 즐거운 지역의 축제, 문화예술행사들을 소개한다.

◆충남지역=동백꽃과 서해안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주꾸미가 어우러지는 ‘동백꽃·주꾸미축제’가 충남 서천서 열리고 있다.


15회째를 맞는 동백꽃·주꾸미축제는 500년 전 서천 마량리 수군첨사가 안전항해를 빌며 심었다고 전해지는 서해안 마량리 동백나무숲을 중심으로 2주일(22일~4월4일)간 펼쳐진다.

동백꽃·주꾸미축제는 먹거리와 볼거리들이 많은 행사로 유명하다. 찾아오는 손님들은 위한 ▲주꾸미요리 시식행사 ▲어린이 주꾸미 낚시체험 ▲전통놀이체험 ▲동백꽃·주꾸미축제 포토존 ▲보물찾기 등이 눈길을 끈다.



서해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주꾸미 활어회, 샤브샤브, 전골, 볶음 등 여러 주꾸미요리장터가 동백나무숲 주차장 곳곳에 들어서 관광객들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엔 주꾸미 값을 회, 무침, 전골, 철판볶음, 샤브샤브 모두 같게 1kg당 4만원을 받는다.


주꾸미는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 3월부터 5월까지 많이 잡힌다. 주꾸미가 알을 낳을 때로 살이 더 쫄깃쫄깃하고 알이 통통하게 배여 맛이 일품이다. 칼로리가 낮으면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이 많아 웰빙해산물로 인기다.


서해안의 중심 보령시 무창포항에선 ‘주꾸미·도다리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 21일 개막된 이 축제는 다음달 13일까지 무창포해수욕장과 무창포항 일대에서 이어진다.


무창포항에서 잡힌 주꾸미는 100% 전통방식인 소라껍질을 이용해 씨알이 굵고 상품성이 뛰어나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란 말이 있을 정도로 봄철 기력충전식품의 대명사 ‘주꾸미’는 살이 부드럽고 알이 꽉 들어차 맛이 일품이다.


봄의 전령사로 통하는 도다리는 ‘쑥 도다리’라고 불릴 만큼 쑥이 나기 시작할 때 맛이 가장 좋다. 무창포 부근 연안에서 주꾸미와 같이 잡히고 있어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29일부터 4월2일까지 무창포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다. ‘S'자 모양의 곡선으로 바닷길이 열리면 바지락, 해삼 등을 잡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바닷길 절정시간은 ▲29일 오전 8시59분(조위 76cm) ▲30일 오전 9시49분(조위 41cm) ▲31일 오전 10시33분(조위 26cm) ▲4월 1일 오전 11시14분(조위 31cm) ▲2일 오전 11시 52분(조위 53cm)이며, 이 시간보다 1~2시간 전에 닿아야 한다.


국내 최고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 인근 대천항에선 꽃게잡이가 본격화돼 싱싱한 게를 맛볼 수 있다. 꽃게는 영양분이 많은 천수만에서 잡혀 살이 통통하며 껍질이 단단하다. 청록색의 윤기가 나는 게 특징이다.


보령시 북쪽의 오천항엔 보령 8미 중 하나인 ‘간재미’가 제철을 맞고 있다. ‘갱개미’라 불리는 ‘간재미’는 생김새가 가오리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맛도 홍어에 견줄만한 심해성 어종으로 3~4월엔 뼈가 부드러워 먹기 좋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부근지역의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풍부하다. 29일엔 땅속의 검은 보물이라 불리며 충남 보령에서만 나오는 ‘오석(烏石)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웅천돌문화공원(☎041-931-7688) 개관식이 열린다. 이곳에선 신춘기획 전국 우수작가초대전으로 돌 조각품 65점을 선보인다.


세계 각 나라 조각예술품들이 전시돼있는 개화예술공원(☎041-931-6789)의 허브농장엔 봄 기운을 맛볼 수 있다. 비누체험, 도자기 만들기, 나무곤충 만들기 등도 해볼 수 있다.


서해를 한눈에 바라보는 옥마산 기슭의 대천리조트(웨스토피아)에선 온 가족이 함께하는 대천레일바이크(☎041-936-4100)가 운행된다. 대천해수욕장 너머 대천항으로 가면 유람선(대천유람선, ☎041-934-6896)을 타고 아름다운 섬을 돌아보면서 봄바람을 느낄 수 있다.



◆충북지역=충남 못잖게 충북지역에서도 여러 축제들이 펼쳐지고 있다. 충남 쪽이 먹거리 중심이라면 충북은 볼거리가 많은 행사들이 특징이다.


먼저 4월11일~13일 사흘간 열리는 ‘청풍호 벚꽃축제’를 꼽을 수 있다.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이 축제는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일대서 열린다. 아름다운 호수인 청풍호와 활짝 핀 벚꽃을 볼 수 있는 중부권 최대 봄꽃축제로 이름나 있다.


축제는 오는 11일 오후 7시 청풍문화마을 행사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시작돼 공연, 체험, 경연, 전시행사, 부대행사들이 펼쳐진다. 개막행사 땐 더나누리예술단의 공연, 인기가수 남진을 비롯한 초대가수공연으로 2시간 동안 무대를 달군다.

행사 이틀 날(12일)엔 오후 1시와 오후 6시 특설무대에서 트로트가수, 향토가수들이 출연하는 트로트공연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충북지역 곳곳에선 향기 가득한 봄꽃향연도 펼쳐지고 있다. 맨 먼저 시작된 봄꽃축제는 28일~30일 괴산군 칠성면 일대서 열리는 ‘미선나무 꽃 축제’다.


이 축제에선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희귀종 미선나무를 관람하고 미선나무 심기 등 체험행사들을 즐길 수 있다.


다음달 11~13일 충주댐 일대에선 ‘제4회 충주호 봄나들이 한마당행사’가 이어진다. 충주호 벚꽃 길 걷기, 어린이 그림 그리기대회, 백일장 등이 마련된다.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선 4월18일~5월11일 봄꽃축제 ‘영춘제’가 열릴 예정이다. 야생초, 분경, 화분 등 300여점이 전시되고 문화예술공연과 체험행사들도 펼쳐진다.


음성군에선 5월22일~25일 음성품바축제와 함께 ‘제21회 새봄맞이 꽃 큰잔치’가 열린다. 음성지역에서 생산된 서양란, 선인장, 분재, 자생화 등 화훼류가 전시·판매된다.



단양군에선 5월29일~6월1일 ‘제32회 소백산 철쭉제’가 열려 분홍빛으로 물든 소백산 절경이 봄의 끝자락을 수놓는다. 소백산 철쭉제는 야간공연, 철쭉 테마 거리퍼레이드 등 체험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다.


봄철 문화·예술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29일 오후 2시 충주문화회관에선 ‘제27회 충주전국사진공모전 전시회’가, 30일 오후 2시 충주댐 물레방아공원에선 ‘제9회 충주호 콘서트’가 열린다.


충주전국사진공모전은 1967년에 설립된 한국사진작가협회 충주지부가 29회째 주관해오고 있는 우리나라 사진예술계의 큰 잔치다. 공모엔 전국에서 737점의 작품이 접수돼 입상작 11점을 시상하고 136점의 입선작품을 포함해 147점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국 각지의 풍경과 인물사진작품을 중원문화 중심고을인 충주에 모아 전시하는 것으로 순간의 감동을 영원의 추억으로 담아내는 사진예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밴드 죠가 주관하는 ‘충주호 콘서트’는 로큰롤, 레게포크 밴드공연과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지는 퓨전실내악 연주, 전통판소리, 소설을 각색한 마당극까지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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