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수원삼성 출신의 베테랑 수비수 곽희주(33)가 일본 J리그 FC도쿄 입단을 타진하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6일 "수원의 레전드 곽희주가 연습생 신분으로 본격적인 훈련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곽희주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20일부터 1군 선수들과 훈련하며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했다.
11시즌 동안 몸담은 수원과 지난해 계약이 만료된 곽희주는 그동안 중국과 중동 진출을 목표로 새 팀을 물색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광저우 부리, 텐진 테다(이상 중국) 등과 협상했으나 계약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FC도쿄는 주전 수비수로 뛰던 장현수(23)가 광저우 부리로 이적하면서 마땅한 대체 자원을 찾고 있다. 곽희주가 훈련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실전 감각이다. 곽희주는 "중국과의 협상이 무산되고 운동을 오래 쉬어 FC도쿄에서는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마시모 피카덴티 감독(46)도 "좀 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곽희주는 "많은 고민을 하고 수원을 떠나기로 결심한 만큼 하루빨리 새 팀을 찾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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