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 번 벼르고 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미드필더 강승조(28)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피크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득점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강승조는 21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최용수 감독님이 슈팅을 많이 요구하는데 아직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골을 넣어 감독님께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고 했다.
2008년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강승조는 K리그 클래식에서 8시즌을 맞은 베테랑이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 계약 기간 1년, 연봉 2000만원의 번외지명으로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꾸준한 노력으로 전북(2010-2011년)과 경남(2011-2013년)을 거쳐 올 시즌 FC서울에 합류했다. 베이징 궈안(중국)으로 이적한 하대성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꼽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팀 플레이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해 경남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4골 6도움)를 올리는 등 일곱 시즌 동안 19골 14도움을 기록했지만 서울에서는 정규리그 두 경기 동안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강승조는 최 감독이 "이력서에 장점이 슈팅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속은 것 같다"고 하자 "훈련 때 감독님이 슈팅에 대해 지적을 많이 하신다. 실망하신 것 같다"며 웃은 뒤 "반드시 골을 넣어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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