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텍·HRSG 사업부 강화…주택 비중 축소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두산건설이 신성장동력인 'HRSG(배열회수보일러)' 사업과 메카텍 사업부를 주축으로 삼아 기자재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주택 사업 비중은 줄이고 기자재 비중을 늘려가면서 실적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양희선 두산건설 사장은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경쟁력을 갖춘 메카텍 BG와 HRSG사업부에 힘을 싣고 있다. 2010년 3.5%에 그쳤던 두 사업분야는 올해는 30%까지, 2016년에는 4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메카텍 사업부는 화공플랜트 기자재와 해양구조물 기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2011년 9월 두산건설에 합병된 '두산기계'가 전신이다. 그동안 업황이 부진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두산건설은 타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수주와 매출을 유지해왔다. 국내 공장의 원가를 절감하고 원가경쟁력을 갖춘 베트남 비나 공장을 활용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하이엔드급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RSG 사업부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국내 유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 제휴로 제작하는 해외 업체들보다 우월하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 성과를 발판삼아 올해는 지난해 매출액의 두 배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대만 중서부지역 퉁샤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서 1400억원 규모의 HRSG 6기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당초 중동 중심이었던 해외시장을 넓혀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적합한 모델을 개발 중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붐, 해상 가스전 개발 등을 감안하면 HRSG 매출은 2015년 들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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