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 됐다. 한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신한금융을 이끌게 됐다.
신한금융은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지난해 연임이 내정된 한 회장은 이번 주주총회와 이어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재선임 안건이 처리되면서 2기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한 회장은 "새롭게 도약해야 하는 시기에 회장이라는 중책을 다시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지난 3년 동안 신뢰 회복과 지속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앞으로도 신한의 차별성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회장은 "금융 본업을 통해 다른 곳을 압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며 "멋지게 마무리하고 떠나는 회장으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주총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금융 본업을 확실히 잘 하는 것이 지속가능 경영의 길"이라며 "차별화된 다른 방법으로 고객들의 자산을 불리는 창조적 금융을 통해 신한과 함께하면 노후가 좋겠다는 생각을 고객들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한동우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 외에도 권태은, 김기영, 김석원, 남궁훈, 이상경, 히라카와하루키, 필립아기니에 사외이사가 임기 1년으로 재선임 됐으며 이만우, 정진 이사는 임기 2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은 권태은, 김석원, 이만우, 이상경 이사가 맡게 됐다. 한 회장은 사외이사 중 재일동포가 차지하는 몫이 지분율에 비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수준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사보수 한도는 지난해 60억원에서 50% 감소한 30억원으로 정해졌다. 한 회장은 "금융권 환경과 최근 고액 연봉에 대한 여론 등을 감안해 이사보수 한도를 대폭 축소했다"며 "회장과 행장의 경우 약 40%, 자회사 사장은 20%, 임원들은 10% 정도 전년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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