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미일 정상회담, 입맞춘 북핵…입닫은 과거史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한국과 일본 두 정상의 첫 만남을 성사시킨 '한미일 3각 회동'은 동북아 평화 정착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회담은 북핵(北核)에서 시작해 북핵으로 마무리됐고, 역사인식 문제라는 갈등의 핵심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일 정상은 북핵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3국이 단합해야 한다'는 서로의 생각을 확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역내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핵 문제에는 한미일 3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은 미국의 가장 긴밀한 동맹국"이라며 "우리 3국이 단결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아주 강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6자회담 재개 논의 활발해져…실현 여부는 미지수=
2008년 이후 휴업상태인 6자회담을 재개하는 문제는 이에 적극적인 중국과 부정적인 한국ㆍ미국의 입장이 극명히 갈렸다. 그러나 잇따라 열린 한중ㆍ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재개의 단초가 마련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는 보장이 있다면'이란 조건을 달고 6자회담 재개 논의에 유연한 태도를 비췄다. 박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장으로 자리를 옮겨 "우선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3국 정상은 합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일 안보토의(DTT)'의 필요성도 제안했으며 DTT는 이르면 다음 달에도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한미일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시 주석의 평가를 지켜봐야 한다. 시 주석은 세 나라가 힘을 합해 중국에 대응하는 모양새를 우려해 이를 훼방 놓으려는 행보를 취하고 있다는 평가를 일본에서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최악의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로부터 6자회담 개최를 위한 협조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로 보인다.

◆북 비핵화 위한 중국 협조 이끌어낼까=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에 전달한 메시지는 강력하고 분명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의 의지를 갖고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이 3국을 이간질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강한 언급을 내놨다.


박 대통령은 "북핵불용에 대한 강력한 국제적 공감대"를 강조했고 아베 총리는 "핵개발과 경제발전 병진노선의 불가능함을 인식하게 하는 3국 간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3국 정상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들은 "중국이 대북 설득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중국의 협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질까= 아베 총리는 회담 후 "일본과 한국은 아시아 지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라며 "북한 문제를 중심으로 동북아 안전보장에 대해 긴밀하게 연대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은 매우 뜻 깊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고 이를 발판으로 중국과의 영토문제 등에서 미국의 확실한 지원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베 총리의 의도다.


그는 그러나 위안부 문제 해결 등 박 대통령이 제기하고 있는 관계개선의 전제 조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언급하는지 기다려본 후 대응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회담에 임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에게 한국어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는 '이벤트'로 이를 대신했다.


한편 이날 회담장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도착해 한일 정상을 기다렸다. 아베 총리가 6시30분에, 박 대통령은 35분에 회담장에 도착했다. 아베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던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도착하자 인사한 뒤 아베 총리와 악수하도록 박 대통령을 유도했다. 회담장에 가장 늦게 도착한 박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가장 먼저 자리를 떴다.




헤이그(네덜란드)=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