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14 기업 채용 트렌드]역사·인문학 소양 중요…공간지각력도 따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삼성그룹

[2014 기업 채용 트렌드]역사·인문학 소양 중요…공간지각력도 따져 ▲삼성 SCSA 활동 모습
AD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은 인문학적인 지식과 역사관을 지닌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공지식과 업무적 지식 등 소위 말하는 '스펙'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인문학적 소양이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기업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따라 삼성은 올해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개편,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가진 인재가 고득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기존에는 언어, 추리, 수리, 상식 등 4가지 영역이던 SSAT가 이번부터는 공간지각력이 추가됐다. SSAT 문항수는 기존 175개에서 160개로 15개 줄었고, 시험 시간은 140분으로 동일하다. 문항 수는 줄었지만 시간이 같은 만큼, 좀 더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이 늘어난 셈이다. 문항구성도 단순지식을 묻는 형태가 아닌 정보를 종합적으로 구성하는 논리적 문제중심으로 이뤄진다.


특히 인문학적 소양을 측정하기 위해 상식영역에선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의 수가 늘어난다.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측정하기 위해 역사관련 문항 비중을 늘리고, 역사영역은 한국사와 세계사로 폭넓게 구성된다.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한 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얻고, 단기적으로 학원이나 강의 등을 통해서는 고득점을 하지 못하도록 출제기준을 바꾼 것이다.


인문계 졸업생을 뽑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키우는 SCSA(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교육생도 올해에 200명 가량 채용한다. SCSA는 통섭형 소프트웨어 인재를 자체적으로 육성하겠다며 만든 제도다. 이들은 공채를 통해 선발돼 6개월간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은 뒤 정식 채용된다. SCSA는 인문학적 사고에 강한 통섭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과정으로 인문계, 예술계 졸업생이 지원할 수 있다. 교육을 수료하면 내년 1~2월께 대졸(3급) 신입사원으로 채용된다. 이때 교육기간 6개월 경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


SCSA는 작년에 처음 시작됐다. 지난해 200명을 뽑아 이 중 입소를 포기한 12명을 뺀 188명이 교육을 받고 전원 졸업했다. 경영학, 광고학, 신학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1기생은 현재 신입사원 입문 연수를 받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인문학적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회사 기대치가 높고, 지원자들의 질과 열정이 높아 앞으로도 SCSA 과정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