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북 전체 녹지 1245ha … 서울 숲 52배 규모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 한강 이북의 도심 녹지가 10년 새 2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5 도시생태현황도' 조사 결과 한강 이북 지역의 '시가지 내 녹지면적'이 약 205ha 증가한 1245ha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강북지역 전체면적의 4.12%에 해당하며 서울숲의 52배에 이르는 규모다.
도시생태현황도(비오톱지도)는 서울의 생태 및 토지이용 정보를 지도로 표현한 것이다. 2000년 최초 제작 이후 시는 매 5년 마다 이를 정비하고 있다. 지금도 '2015 도시생태현황도' 제작을 위해 서울을 한강 이남·이북으로 나눠 생태현황을 조사 중이다.
이번에 조사된 시가지내 녹지 면적은 주거지, 상업업무지구에 조성된 녹지량을 산출한 것이다. 단, 법정공원 및 산림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된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한강 이북 지역의 녹지비율이 평균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선 '2010년 도시생태현황도'에 따르면 시 전체 시가지내 녹지는 2638ha로 전체면적의 4.34%를 차지했다. 이 중 한강 이북지역은 3.75% 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0.3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강 이북지역 14개 자치구 중 시가지내 녹지가 가장 많은 지역은 156ha를 보유한 노원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년간 가장 증가폭이 큰 자치구로는 은평구가 (43.4ha, 0.4%) 꼽혔다. 시는 은평구의 녹지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은평뉴타운' 등을 조성한 결과라고 밝혔다.
김학진 시 시설계획과장은 "앞으로도 크고 작은 공원 확충과 더불어 시가지내녹지를 늘리겠다"며 "시민들이 발길 닿는 곳곳에서 녹지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