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IHA 화학성분 분석 검증 누락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에 공급된 '일체형헤드 집합체(IHA)'의 품질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IHA는 원자로 인양을 위한 장치와 각종 케이블, 이를 배열하는 거치대 등이 포함된 구조물로 원자로 바로 위에 설치돼 있다.
한수원에 따르면 IHA 제조업체인 두산중공업이 자체 품질점검 과정에서 해당 원전의 IHA를 대상으로 화학성분 분석 검증을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 이를 한수원에 자진 신고했다. 부품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화학성분 분석 서류상 수치가 맞는지 점검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생략한 것이다.
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IHA의 품질을 재검증하기로 했다. 신월성 1~2호기, 신고리 2호기의 경우 아직 완공되지 않은 신고리 2호기의 제품을 재검증 대상으로 하고, 신월성 1호기는 내년 1월 계획예방정비 때 품질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유사 사례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두산중공업의 품질관리시스템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IHA가 원전 안전과는 무관한 부품이라 원전 가동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