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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상가 살려 수공예 공방 카페 만든 노원구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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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하계동 장미아파트 지하상가 유휴공간 리모델링 '장미마을 수공방' 개소식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임대료도 못 낼 정도로 장사가 안돼 상인들이 하나 둘 떠나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던 아파트 지하상가를 주민들이 참여하는 수공예 전문 공방으로 리모델링하고 26일 오후 5시 개소식을 갖는다.


구는 3억원을 들여 하계동 장미아파트 지하상가 유휴 공간 270㎡(약 82평)를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4개 강의실과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전시판매장, 바리스타 교육장을 겸한 카페 등을 갖춘 ‘장미마을 手공방’을 조성했다.

강의실 면적은 1개 당 약 40㎡이며 인근에 커피 판매점등이 없는 것을 고려해 수강생과 인근 주민들을 위한 장미카페도 문을 열었다.


운영은 노원평생교육원 바리스타과정 수료생들의 창업체험장으로 3개월씩 순환운영하며 바리스타 교육도 이루어진다.

구는 우선 비어있는 상가 중앙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드문드문 위치한 점포를 업주와 협의, 상가 측면으로 이동시키고 시설 공사를 진행했다. 주변 편의 시설도 정비 했다. 낡은 형광등을 효율이 높은 LED 전등으로 교체하고 천장 도색과 안내 간판 정비는 물론 노후된 냉난방기 교체, 그에 따른 전기시설 보강공사, 수강생이 불편함이 없도록 출입구 계단과 화장실도 새로 손봤다.

죽은 상가 살려 수공예 공방 카페 만든 노원구 노하우? 장미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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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아파트 상가는 1989년 1800여 가구가 입주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상가여서 한 때는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했다. 당초 39개 다양한 업종이 있어 활기를 보였지만 대형마트와 할인 매장으로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2000년도부터 상권이 몰락하기 시작해 지금은 14개 점포만 남아있는 그야말로 방치된 상가였다.


구가 이 곳을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 1월. 김성환 구청장의 지역 순찰시 인근 주민들이 상가 활성화 방안 마련을 건의하면서 부터다.


구는 상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상가 소유주인 SH 공사와 무상 사용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계속된 협의 끝에 지난해 3월 2년 기간에 사용 기간 연장이 가능한 무상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상가 활성화 방안 마련을 본격화했다.


SH 공사로서도 임대료 수입은 없지만 오랜 기간 방치된 채 전기요금 등 공과금만 축내던 상가가 깨끗이 관리되고 비용지출도 줄일 수 있으니 윈윈할 수 있었다.


사회적 기업과 연대가 가능한 공방을 만들겠다는 기획안이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 사업에 선정되면서 상가 리모델링을 위한 3억원 예산도 확보할 수 있었다.


4월1일 공방 개관에 맞춰 주민들에게 다양한 수공예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지난 1월 수공예 전문 강사 60명을 모집 선발했다. 프로그램은 의류제작, 뜨게질, 천연화장품, 토털공예, 도자기, 전통연 만들기, 바리스타 창업과정 등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마련돼 현재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공방 운영은 방마다 강의 시간표에 의해 수업을 하고 다음 강의를 위해 비우는 순환 방식이며, 공방별 하루 3개, 일주일에 60개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가에서 떡방을 운영하는 강승주씨도 “죽어 있던 상가에 사람들이 모이게 됐으니 이 곳 상인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모이면 아무래도 장사에도 도움이 될 것 아니냐”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죽은 상가 살려 수공예 공방 카페 만든 노원구 노하우? 장미공방 강의실과 상가


구는 26일 오후 5시 하계동 장미아파트 상가 지상 주차장에서 김성환 구청장, 국회의원, 시·구의원, 공방강사 등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방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예전처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공공적인 공간으로 활용하면 상권 활성화와 주민 여가 기회 제공이 가능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평생교육과 일자리 창출, 지역공동체 개념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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