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지역 전략산업 육성과 창업생태계 조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창조경제혁신센터’가 26일 대전에서 전국 최초로 문을 연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날 개소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최문기 미래부 장관, 대전시장, KAIST 총장 등이 참석하며, 대전 지역 대학의 창업동아리, 창업동호회 등 150여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카이스트 학내 벤처 1호 출신인 전화성씨엔테크 대표를 비롯한 패널 4명과 창업동아리 회원 80여명이 참가하는 토크쇼도 진행된다.
카이스트(KAIST)에 설치될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초대 센터장으로 송락경 KAIST 초빙교수가 선임됐다. 송락경 대표는 KTB 인큐베이팅 대표이사, 대덕연구개발지원특구 사업화 본부장 등을 역임해 지역 내 벤처생태계조성과 기업지원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된다.
대덕밸리로 알려진 대전은 40년 동안 축적된 연구기반, KAIST 등 인재양성 기관, 대덕특구 지정 후 10년간 성장해온 창업, 벤처 생태계 등 타지역에 비해 산·학·연 인프라를 고루 갖추고 있어, 지역창조경제의 롤 모델을 만들기에 최적의 지역으로 꼽혔다.
또 그동안 이민화(메디슨), 이해진(NHN) 등 다수의 1세대 스타 벤처기업인을 배출하고 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과 창의적 인재양성을 이끌어온 KAIST가 지역 경제혁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앞으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의 지역확산을 통한 지역경제 혁신을 위해 그간 지역 내 논의를 통해 도출된 5개 전략산업 분야에 대해 대전 발전연구원 등과 협력하여 지역 내 기업들의 성장지원과 규제완화 방안을 5월까지 마련한다. 대전창조경제협의회와 중앙의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등과 연계 하여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연구원, 대학원생, 산업체 종사자 등 개개인의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을 제고하기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정부출연연기관 연구원과 기술사업화 지원 인력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한 후, 산업체 종사자 등을 포함한 일반인으로 대상을 점차 확대해 청소년기부터 대학생, 성년에 이르는 기업가정신 교육기반을 조성해 나간다.
지역의 유망 예비창업자를 선별하여 투자와 함께 집중 보육하는 지역 창업 엑셀러레이터를 육성한다. 창업 엑셀러레이터는 지역의 창업 활성화와 창업기업의 성공률을 높이는데 필수적이나, 대전지역에는 KITE 창업가 재단만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지역의 창업 수요를 충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아이디어에서 사업화까지 최소의 시간과 비용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6개월 챌린지 플랫폼'을 운영한다. 온라인 창조경제타운과 혁신센터에서 발굴된 지역의 우수 아이디어를 창업 및 사업화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발전시키고, 그 후,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을 통해 투자 유치 및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예비창업자, 투자자 등이 소통·협업할 수 있는 교류공간 운영을 통해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과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 개소 이후 첫 프로그램으로 60여명의 예비창업가가 참가하는 창업캠프가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기술창업에 대한 아이디어 검증과 신규 사업아이템을 발굴하는 리서치 코포레이션, 멘토링이 필요한 (예비)창업자가 멘토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멘토링 데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 인재의 창업 도전을 현장에서 밀착지원 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러한 운영모델을 성공적으로 정립하면, 이를 타 광역시·도로 확대해 창조경제의 지역확산과 오프라인에서의 창조경제 구현을 선도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대구에서 두 번째로 개소하고, 순차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될 예정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대전은 풍부한 과학기술 인프라와 인적자원, 그리고 앞으로 들어서게 될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비롯하여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로서 손색이 없는 만큼,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선도한다는 큰 자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도전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경제 혁신과 벤처?창업 지원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 할 수 있도록 대전시뿐만 아니라 산·학·연의 모든 혁신주체들이 힘을 모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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