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품질에 규정돼 있는 부분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중요한 것을 빠트린 게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24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고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엄청난 임팩트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의 가입자 식별 모듈(HLR)은 전국에 3군데로 나눠 처리되는데 하나가 고장나면 밀려오는 트래픽이 상당히 많아진다"면서 "나머지 2개가 감당하기 힘드니 이런 부분은 검토해서 보완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HLR 1대가 100만명이 넘는 가입자 업무를 처리한다. 경쟁사들은 1대가 30만~50만명의 가입자를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장관은 또 "(고장난 HLR은)금새 바로 잡았지만 트래픽이 몰리는 시간이다 보니 피해가 더 컸다"며 "배상에 대한 부분은 SK텔레콤이 책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을 의식, 국회와의 협업도 강조했다. 최문기 장관은 "상임위에서도 (단통법 등)중요성은 이해한다"면서도 "법적인 책임을 갖춰나가야 하는데 방송법이 걸려있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 최근 직원들에게 10월까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라'고 당부한 것에 대해서는 "10월 ITU전권회의가 끝나면 창조경제의 성과를 추수할 필요가 있다"며 "1년 동안 일은 많이 했는데 성과를 내기에는 이른 부분이 있다"며 "2차에는 성과를 나타내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래부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단기적이거나 중기적인 미래성장동력은 빨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기존에 진행됐던 사업들도 산업화로 성과를 확실히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부분들은 이 정부 내에서 결과를 못 보는 부분들도 있다"면서 "한국형 발사체의 경우 2021년에 하는데 이 정부 꼭 그렇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중간 과정 밟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올 연말까지 낼 수 있는 사안들은 올해 성과를 내 보이겠다는 포부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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