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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1조 클럽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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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영업이익 1조 클럽' 기업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기업은 총 23개로 전년도의 26개보다 3개 감소했다. 또 이들 중 절반인 12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다.

가입멤버도 다수 교체됐다. 새로 이름을 올린 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SK하이닉스한국전력이다. 전년도 적자를 기록해 1조 클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들 두 업체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3조3797억원을 기록, 전년의 2273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 순위가 4위까지 껑충 뛰었다. 또 한국전력은 같은 기간 8179억원 영업손실에서 1조5189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 두산, 한국타이어 등도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 영업이익이 9123억6800만원으로 1조 클럽의 문턱에서 좌절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7.5% 늘어난 1조1633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44.51% 증가했고, 한국타이어는 234.1% 급증했다. 한국타이어는 1조 클럽 기업 중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조선업종의 간판기업인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은 나란히 1조 클럽에서 물러났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9142억원을, 현대중공업은 80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금융사들도 줄줄이 탈락했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1조 클럽에서 제외됐다. 삼성생명삼성화재 역시 1조 클럽에서 빠졌다. 이들 두 업체는 결산일이 3월31일에서 12월31일로 변경되면서 9개월간 실적만 반영된 영향이 컸다.


이외에 악재가 많았던 기업들이 1조 클럽에서 줄줄이 물러났다. 최근 자회사 사기대출 사건, 과당 보조금 경쟁에 따른 영업정지, 개인정보 유출 등 악재가 줄줄이 이어진 KT는 지난해 실적도 악화되면서 1조 클럽에서 빠졌다. KT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8393억원에 머물렀다. 전년도에는 1조2092억원이었다. 오너 리스크가 불거진 한화CJ도 1조 클럽에서 간판을 내렸다.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수는 하반기 실적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8.7% 개선된 65조5000억원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는 43.3% 개선된 72조9000억원으로 전망돼 규모와 개선폭이 모두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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