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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교육청 '여성 기조실장' 전성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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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에 여성 기획조정실장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월 교육부 국제교육협력담당관을 기조실장에 임명한 데 이어 경기도청도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을 기조실장에 임명했다.


경기도는 24일 기획조정실장에 이화순(53ㆍ사진)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을 임명했다. 경기도청 기조실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조실장은 도정 살림살이 전반을 파악해 정책을 기획ㆍ조율하고 예산을 총괄하는 자리다. 때론 부처와 각을 세워야 하고, 도의회는 물론 여타 광역단체와의 싸움도 마다 않는다. 이러다보니 기조실장은 언감생심 여성들에게는 '금녀의 땅'이었다.


그런데 이 틀을 깨고 24일 이화순 국토부 건축정책관이 기조실장으로 부임했다. 이 실장은 경기도가 친정이나 다름없다.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4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하지만 1986년 2차 석유파동으로 중동 건설시장이 흔들리면서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자 사표를 던지고 기술고시에 도전 , 1년만에 합격한 뒤 1989년 경기도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이 실장은 여성 최초 구청장(성남 수지구청장), 여성 첫 부단체장(의왕부시장) 등 '여성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이어 경기도 도시주택국장, 건설본부장, 주거대책본부장, 도시주택실장 등을 지낸 뒤 2012년 국토교통부로 자리를 옮겼다가 2년만에 금의환향했다.


이 실장은 취임 일성으로 경기도와 비수도권의 상생에 주안점을 두고 수도권 규제문제에 접근,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재정난 극복을 위해 주요 정책사업의 우선순위를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조실장 첫 여성 임명은 2개월 전 경기도교육청이 먼저 끊었다.


도교육청은 지난 1월20일 기조실장에 류혜숙(47ㆍ사진) 교육부 국제교육협력담당관을 임명했다. 류 실장 역시 도교육청이 생긴 이래 여성 최초의 기조실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류 실장은 직원 상하간 소통을 중시하는 온화한 인품과 탁월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치밀한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며 "세계교육의 흐름에 정통한 국제적 감각'도 갖고 있어 경기교육을 이끌어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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