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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가치 급락…亞 환율전쟁 우려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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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위안화 가치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아시아에서 환율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2.8%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상쇄할 정도의 낙폭이다.

중국 통화의 가치 하락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달 외환시장에 개입한 이후 속도가 붙고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금융 시스템의 자유화를 확대한다면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기존의 ±1%에서 ±2%로 늘렸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해 무역흑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들어 위안화가 시장 균형에 접근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강(李綱)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앞으로 위안화 환율은 점점 더 시장에 의해 결정될 것이고 인민은행의 영향력은 더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교역국들과 시장 관계자들의 시각은 다르다. 중국 당국이 경기 둔화를 막으려고 외환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면 중국 수출 업체의 가격 경쟁력은 향상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이에 대응해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사무소 연구원 출신인 에스워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위안화 약세가 아시아 등 다른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 가치의 절상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서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미국의 시선도 곱지 않다. 미국은 지난 수년간 "중국이 환율을 조작해 미국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중국을 비난했지만 지난해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자 비난 수위를 조절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와 전화 통화하면서 "환율 변동폭 확대를 환영한다"면서도 "위안화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기까지 중국이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고 환율에 대한 중국의 조치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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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경제연구소의 프레드 버그스텐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이렇게 오랫동안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데 놀랐다"면서 "이런 움직임이 계속되면미국 의회 등에서 중국의 환율 조작에 대한 비난이 재점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인 셔로드 브라운(민주당ㆍ오하이오) 의원은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계속하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초당적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긴급성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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