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현직 경찰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12)군의 신상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조기룡 부장검사)는 지난해 경찰 내부 전산망에서 채군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지 등 개인정보가 조회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전산망 로그인 기록을 확보하고 채군의 개인정보를 찾아본 서울지역의 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 A씨를 최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지난해 6월경 사무실 컴퓨터로 경찰 내부망에 접속해 채 전 총장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군의 주민 조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검찰조사에서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주민 조회를 했고 이 정보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추적해 개인정보 조회를 부탁한 인물을 추적할 방침이다. 검찰은 경찰이 조직적 차원에서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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