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의 주가 지수인 홍콩 H지수가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는 뜻이다.
이날 홍콩 H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 급락한 9203.07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H지수는 지난해 12월2일 기록한 1만1548.07에서 20% 이상 하락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내년 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홍콩 증시가 급락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골드만삭스가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등 중국 성장률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6%에서 7.3%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1·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6.7%에서 5%로 대폭 낮췄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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