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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창당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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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달말 창당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좀처럼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신당 지지율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으며,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1위 자리를 뺏겼다.


민주당과 안 의원이 새롭게 공동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을 당시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통합 선언전 양측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3.1~5.8%포인트 높았다. 새누리당과의 지지율 격차도 크게 줄었다. 공동신당 창당의 영향으로 답보 상태를 보였던 야권의 지지율에 새로운 변화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8.2%, 새정치민주연합은 37.2%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월 첫째주 여론조사에 비해 1.1%포인트 가량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다. 국민일보가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22.5%로 새누리당의 지지율 44.1%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미래가치'라고 내세웠던 안 의원의 차기 대선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안 의원은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17.1%의 지지를 얻어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18.8%)에 뒤졌다. 지난해 4월 이후 주간 단위로 실시한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 의원이 1위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 선언 당시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안철수 신당의) 미래가치와 (민주당의) 현재가치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인수합병(M&A)"이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최근 정강ㆍ정책 등에서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신당의 지도체제 구성 등에 있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과 한 달 만에 신당창당을 추진함에 따라 '새정치'가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고, 창당 과정에서 민주적인 의견수렴 과정 등이 생략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발기인 대회 당시에 신당측은 타운홀 미팅 형식을 빌어 행사를 진행했지만 배역이 정해진 짜맞추기의 모습을 연출했다. 한 발기인은 이 자리에서 "우리부터가 민주적 절차를 제대로 지켜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나"고 반문하며 "발기인 행사장 오기 전 이미 결정사항들이 언론에 다 발표가 됐고 발기인들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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