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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직원 연루 KT ENS 1조8000억 불법대출 16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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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금융감독원 간부가 KT 협력업체 대출사기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본보가 지난달 KT ENS 매출채권 대출사기 배후에 금감원 직원이 연루됐다고 보도한 후 실시된 경찰 수사에 따른 것이다. 사기 핵심인물이 여러 금융기관 종사자들을 상대했다는 진술도 나와 관련 피의자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19일 KT ENS 허위매출채권을 담보로 1조8000억원대 부정대출을 받은 혐의로 KT ENS 시스템 영업개발부 부장 김모 씨와 협력업체 대표 등 16명을 검거,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피의자들은 2008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463차례에 걸쳐 16개 KT ENS 허위 매출채권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1조8335억원을 부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티앤씨 서 대표와 엔에스쏘울 전 대표 등은 대출받은 돈을 회사 운영자금이나 그전 대출금 돌려막기에 썼을 뿐만 아니라 상장회사인 다스텍을 인수하고 충청북도 충주의 별장을 사들이는 한편 명품시계와 외제차를 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KT ENS 김 전 부장도 전 대표 등으로부터 사기 대출을 도와준 대가로 외제 승용차와 법인카드 등을 받아 쓰고 이들과 어울려 수십 차례 필리핀, 마카오 등지에서 도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핵심증인 전모씨를 해외로 도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로 금감원 직원 김모 팀장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들이 해외로 도피한 공범 전모씨가 금융기관 종사자들을 상대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관련 내용들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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