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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이어 '국악'으로 新한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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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산~국악로~북촌 잇는 국악벨트 조성 계획 발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K-pop에 이어 '국악'을 신 한류(韓流) 아이템으로 육성한다.


시는 17일 남산~국악로~북촌을 잇는 국악벨트를 조성해 새로운 한류몰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K-pop 등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를 넘어 국악을 서울만의 고유한 문화 상품으로 개발, 신 한류 아이템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창덕궁 돈화문~종로 3가역 간 770m에 달하는 국악로를 국악 근대사의 성지이자 상징거리로 조성한다. 국악사 양성소·조선정악전습소·판소리 명인의 사저 등도 스토리텔링으로 부활하고, 돈화문 국악예술당·전통문화전시관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민요박물관·국악박물관·국악 종합정보센터 등 기반시설도 확충된다. 시는 이를 통해 국악로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로 했다.


인사동, 대학로처럼 국악로를 '문화지구'로 지정을 추진해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국악 명소를 발굴해 스토리텔링과 연계한 도보 관광 코스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청계천로·연세로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보행전용 거리에도 국악 공연을 지원하며, 남산 국악당에서도 오는 5월부터 '서울 아리랑' 상설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시는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각 급 학교에도 국악분야 예술 강사를 파견한다. 이에 더해 국악의 저변확대 방안으로 시민대학 운영, 국악 인턴제, 국악 영재 발굴, 창작경연대회 개최, 어린이 국악 오케스트라 선발 등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국악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인프라 확충 ▲국악로 활성화 ▲국악 창작 역량 강화 ▲ 국악 대중화 등 4대 분야 32개 사업을 10년 동안 3단계로 나눠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이를 선도할 '서울시 국악발전 협의회'를 구성해 국악발전과 활성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국악분야별 '마스터플랜'을 선정해 국악정책의 지속적인 발전을 노린다.


한문철 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서울을 전통문화로 즐거운 도시, 가장 한국적인 우리 문화인 국악이 새로운 한류의 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존·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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