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난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러시아 군의 즉각 철수를 촉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오늘 실시된 주민투표를 거부한다"면서 "이번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므로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이어 "우크라이나의 미래가 우크라이나 정부 없이 결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미 크림의 자치권 확대를 인정하고 5월 대선을 통해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할 필요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군사개입을 강력히 비판한 뒤 "국제사회에 이런 행동을 규탄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하고, 우크라이나 국민과 영토보전과 주권을 지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 고문도 이날 NBC방송에 출연, "러시아가 지금까지 한 행동은 모두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고, 러시아 및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나쁜 것이었다"면서 "상황이 악화하면 할수록 그들이 치를 대가는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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