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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시장 후보 빅3, 초반부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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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최대 빅매치로 꼽히는 서울시장 후보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후보들간 경쟁도 불붙었다.


16일 공식 출마선언을 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출마 회견 뒤 이혜훈 최고위원의 캠프 사무실을 방문했다. 두 후보는 같은 건물 내 캠프 사무실을 차렸다.

원조 친박(親朴)인 이 최고위원과 친박 지원설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전 총리는 이전부터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는데 두 사람은 이날도 부딪쳤다.


견제구는 이 최고위원이 먼저 날렸다. 그는 "김 전 총리는 4월까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언론에 나고, 정 의원은 안 나온다고 인터뷰를 해서 나라도 헌신하자고 나섰는데 서운한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자신과 정 의원의 연대설을 거론하며 "내가 누구랑 '빅딜'을 했다는 얘기가 김 전 총리 주변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며 "이 말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정 의원의 순회경선 반대 입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다른 후보는 (순회경선에) 반대한다고 했지만 진면목을 알리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빅딜설은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고 오해가 있으면 풀도록 하겠다"며 "순회 경선은 이견이 일부 있지만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는 게 당원의 도리"라며 정 의원을 겨냥했다.


김 전 총리는 정 의원도 찾을 계획이었으나 불발됐다. 김 전 총리 측은 "정 의원에게도 사무실을 방문하겠다고 했는데 정 의원 측에서 '우리가 방문하겠다'고 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정 의원이 명동 유세로 인해 일정을 잡지 못했다.


대신 두 사람은 17일 오전 회동할 계획이다. 회동은 정 의원이 김 전 총리의 사무실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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