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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색깔 담긴 새정치민주연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 선언
-성장과 민주적 규제, 보편과 선별적 복지 조합 강조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16일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통해 통합신당의 명칭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확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 발기인 선언문에는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겠다고 선언하며 성장과 민주적 규제, 보편과 선별적 복지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기본 그릇에 안철수의 중도적인 색깔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날 신당 명칭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결정하며 본격적인 '한 식구' 되기를 알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발기인 선언문에 "우리는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소득과 이념을 비롯한 사회전반에 만연된 격차의 악순환을 해소하고,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고 모든 국민을 통합해서 강하고 매력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경제에 있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우리는 시장 만능주의의 예견된 실패를 확인했다"며 "우리는 성장과 고용이 함께 지속할 수 있도록 국가의 민주적 규제와 조정을 통해 시장 생태계를 최대한 공정하게 만듦으로서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의 실현을 정강정책에 담아온 민주당이 경제성장과 경제민주화의 충돌 가능성을 우려했던 새정치연합의 '새정치 플랜'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분배를 더 강조하던 민주당이 성장과 분배 두 가지 모두를 중요시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복지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새정치연합의 '중부담 중복지'의 정책을 반영했다. 그동안 보편적 복지를 주장해온 민주당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우리는 보편과 선별의 전략적 조합을 통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복지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명시했다. 복지포풀리즘을 우려한 새정치연합의 색깔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발기인 선언은 향후 두 당의 정강정책을 합치는 데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차이가 있던 경제와 복지 문제에 '안철수'의 색깔을 담아내 중도적인 색깔로 합의점을 찾았지만 민주당 당 내에서 반발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대북정책 문제도 두 당이 일치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햇볕정책 계승을 두고 진통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갈등을 고려해 정책들이 섞이지 못한 채 나열식 '1+1'이 될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체성 논란도 일 수 있다.


변재일 정강정책 분과위원장은 지난 13일 "(창당 전에는) 양측이 합의한 정강·정책부터 발표하고 조율되지 않은 부분은 창당 후에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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