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신형 패트리엇 미사일(PAC-3)이 내년부터 도입되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이 기술이전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레이더.통제소는 LIG넥스원과 삼성탈레스, 발사대는 두산DST, 유도탄은 한화(주)가 기술을 이전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유도탄을 직접 요격할 수 있는 PAC-3미사일을 도입하는 패트리엇 성능개량 사업추진 기본전략안을 12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패트리엇 성능개량 사업은 이미 군에서 운용 중인 구형 패트리엇 미사일(PAC-2) 발사대를 개량, 신형 PAC-3 유도탄을 장착해 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PAC-3 유도탄 구매도 포함돼 있다. PAC-2 발사대성능개량은 미국 방산기업인 레이시온사가 담당하고 PAC-3 요격미사일은 록히드마틴사로부터 구매할 예정이다.
PAC-2는 목표물 근처에서 폭발해 파편으로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반면, PAC-3는 탄두를 직접 요격하는 방식으로 효과가 더 뛰어나다. PAC-3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타격 수단으로 꼽히며 요격 가능 고도는 40㎞ 이내로 하층방어용이다.
방위사업청은 12월에 계약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협상에 관건은 기술이전이다. 발사대성능개량을 담당할 레이시온사와 국내 방산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방위사업청의 목표다. 국내 방산기업와 협력을 하게되면 후속군수지원능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향후 유사무기체계 개발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방추위는 120㎜ 자주박격포의 국내연구개발 사업을 실시할 우선협상대상 업체로 차량체계 분야에 두산DST, 박격포체계 분야에 S&T중공업을 선정했다. 120㎜ 자주박격포는 육군 기계화부대의 4.2인치 박격포를 대체하기 위한 사업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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