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2년간 총 3만1467명 심정지 환자 대처법 배워... 13일부터 병원 및 수락산역 등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산에다 배를 짓던 노아처럼 구청 1층 사무실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심장마비 환자를 살리기 위해 연중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는 구청이 있어 화제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환절기에 자주 발생하는 심정지(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구청 상설 교육장과 함께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 등을 중심으로 심폐소생술 보급과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13일 상계백병원, 27일 수락산역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심폐소생술 홍보 체험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심폐소생술 교육은 심폐소생술 이론과 사람모형을 이용한 실습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순으로 진행된다. 사람 모형을 가지고 두 손을 포개 깍지를 끼워 흉부를 1분에 100회 정도 압박하는 방법과 자동제세동기 안내에 따라 쇄골밑과 옆구리에 패드를 붙이면 심장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알려준다.
응급구조사와 봉사자단체인 심폐소생술 지도자들이 교육을 맡았으며 주민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구는 전국 기초단치단체 중 최초로 상설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설치, 매일 3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직장인을 위해 토요교실 오전 10시와 수요일 오후 7시 야간교실를 구청 상설 심폐소생술 교육장에서 운영한다.
2012년4월부터 지금까지 통반장, 학생을 비롯 심정지 고위험 환자와 가족 등 총 3만1467명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노원구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의 교육 모델을 배우기 위해 2012년12월 일본 홋카이도대학 응급의학 관련 교수들의 방문한 것을 비롯 지난 1월 노르웨이 Myklebust Helge 박사와 서울대병원 박상아 교수 등 전문가들이 노원구를 찾았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장성희 심폐소생술 지도자는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보람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정지(심장정지) 발생시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 확률이 90%까지 높아지지만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나면 심각한 뇌손상과 뇌사,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구급대 도착 전 발견자가 심폐소생술 시행하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관건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구하는 것은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심폐소생술은 혼자서도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며 “여기저기서 사람 살렸다는 애기는 아직 없지만 생명을 구하는 일이 가장 좋은 투자라고 믿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추진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의약과 (☎2116-4372)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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