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농식품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 수출 기회로 활용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0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은 농식품소비가 매년 20% 이상씩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을 넘어 세계 1위 거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자국산 농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커지면서 안전한 먹거리 수요가 늘고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코트라는 '중국 농식품 시장 권역별 진출 전략'을 세분화해 접근해야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14억 인구가 사는 나라로, 상이한 자연환경과 지리적 여건, 그리고 56개 민족의 각기 다른 생활풍습으로 인한 차별성과 다양성이 존재한다. 당연히 입맛은 물론, 먹거리 종류와 식문화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코트라는 이러한 ‘운니지차(雲泥之差, 사정이 다르고 서로의 차이가 매우 큼)’의 특성에 따라 중국을 7대 권역으로 나눠 각 소비성향을 파해 지역별 유망품목과 함께 우리기업의 진출 전략을 제시한 안내 책자를 펴냈다.
아울러 각 지역에 분포한 중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352명 대상)를 한 결과,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산 농식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전체의 64%가 만족 이상의 답변했다. 이들은 외국 수입 농식품과 비교해 한국산이 우수하거나 유사한 수준이라고 답한 비율이 96%에 달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중국시장 진출에 나름 성과를 내고 있으나 농가의 부가가치와 연결되는 효과는 약했다”라며 “농가가 생산한 우수 농산품을 기업이 중국시장 특성에 맞춰 제품화하고 정부의 수출지원 정책이 병행될 경우 대 중국 농식품 수출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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