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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vs 김민구…프로농구 '신인왕' 경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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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vs 김민구…프로농구 '신인왕' 경쟁 승자는? 창원 LG 김종규[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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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농구 2013~2014시즌의 신인왕 경쟁은 유례 없이 치열했다. 창원 LG의 센터 김종규(23)와 경희대 동기인 전주 KCC의 가드 김민구(23)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눈부시게 활약했다. 누구에게 신인왕을 주어도 이상하지 않고, 누가 받지 못해도 아쉬울 것이다.

일단 김종규가 유리해졌다. 팀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LG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부산 KT를 95-85로 제압, 40승 14패로 창단 17년 만에 첫 우승을 맛봤다. 김종규는 18득점 6리바운드 3가로막기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는 "플레이오프가 남았지만 정규리그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며 "신인왕을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종규 vs 김민구…프로농구 '신인왕' 경쟁 승자는? 전주 KCC 김민구[사진 제공=KBL]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김민구의 기록은 김종규보다 못하지 않다. 46경기에서 평균 13.4득점 5.1리바운드 4.6도움 1.8가로채기로 활약했다. 평균 득점 14위, 도움 4위, 가로채기 2위다. 3점슛도 평균 1.9개로 4위다. 김종규는 46경기에서 평균 10.7득점 5.9리바운드 1.0도움 0.7가로채기 0.9블록슛을 기록했다. 리그 10위권에 든 분야는 야투성공률(57.7%)뿐이다.


센터의 주요 임무인 리바운드는 김주성(6.59개), 이승준(6.46개ㆍ이상 원주 동부)에 이어 국내 선수 가운데 3위. 그러나 김민구(7위)를 0.8개 차로 앞섰을 뿐이다. 그래서 허재 KCC 감독은 "팀 성적과 신인왕은 관계가 없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김종규는 많은 농구팬을 즐겁게 했다. 덩크슛을 56개나 성공시켰다. 국내 선수 중 1위이자 리그 4위다. 경기당 평균 1.22개를 꽂았다. 성공률 93.33%로 로드 벤슨(30ㆍ울산 모비스)과 함께 공동 1위다. 김민구는 화려한 경기를 하지 않지만 높은 득점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2월 15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는 올 시즌 최다인 31점을 넣었다. 이 경기 포함, 무려 아홉 경기에서 20점 이상 넣었다. 시즌 도중 부상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김민구는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애런 헤인즈(33)에게 가격을 당했다. 결국 발목을 다쳤고, 보름여를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진 LG 감독은 김종규에 대해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라고 했다. 문태종(39)도 "김종규 없는 LG는 있을 수 없다"고 치켜세웠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을 앞두고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빌려 한국 농구 실정에 맞게 항목별 가중치 등을 조정한 '팀 공헌도' 산정 기준을 정했다.


그 수치는 {(득점+가로채기+수비리바운드)×1.0+(공격리바운드+어시스트+굿디펜스)×1.5+출전시간(분)÷4}에서 {턴오버×1.5+2점슛 실패×1.0+3점슛 실패×0.9+자유투 실패×0.8}을 뺀 값이다. 김민구는 1195.4점으로 995.7점의 김종규를 앞섰다. 실책(109개)은 많았지만 공격, 수비, 출전시간 등에서 쌓은 점수가 월등히 높았다.


김진 감독은 "센터는 공을 많이 잡는 포지션이 아니다. 기록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김민구는 KCC의 주포나 다름없다. 타일러 윌커슨(26ㆍ21.3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득점력이 높다. 출장 시간과 공격 기회도 많았다. 김종규는 골밑에서 올 시즌 최고 외국인선수로 꼽히는 데이본 제퍼슨(28)을 비롯, 문태종ㆍ크리스 매시(37) 등과 협력해야 했다. KBL의 팀 공헌도에서 공을 잡지 않았을 때의 움직임은 반영되지 않는다. 팀 순위도 마찬가지다. KCC는 20승 34패로 7위를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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