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올해 항공화물 실적이 본격 반등하면서 해당 사업부문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대한항공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사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우리투자증권은 올해들어 유럽경기 회복 등으로 화물운송이 본격적인 증가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고, 최우선 투자유망 종목으로 대한항공을 꼽았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인천공항 화물증가율은 유럽경기 회복 영향으로 전월비 6.8%를 기록했다"며 "여객수송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원가 안정화로 올해 항공업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물 부문의 본격적인 증가세가 항공업종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애널리스트는 "유럽경제 회복으로 항공화물은 4년 만에 턴어라운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경우 항공화물 회복세의 최대 수혜주로 향후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 속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항공 물동량에 선행하는 미국 제조업 지수에 주목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 노선에 걸친 항공화물 수요 회복세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항공 물동량에 선행하는 미국 ISM제조업 지수와 해상 물동량을 참고할 때 연말까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대한항공의 공격적인 화물 영업으로 최근 2개월 화물 수송량이 전년비 16.8% 증가하는 강세를 보인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2.4% 증가했으며, 기타 저가 항공사와 외국계의 화물수송량은 0.9% 줄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 1~2월 인천공항 항공화물 증가율이 전년비 7.5% 증가하며 상승세를 유지,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해당 사업부문 이익증가 폭이 더 큰 대한항공은 매수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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