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9개 주요국 남성의 집안일 시간을 비교한 결과 한국 남성이 꼴찌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공개한 국가별 시간활용 조사집계에 따르면 한국 남성이 하루 중 육아와 집안일 등 무급노동에 들이는 시간은 45분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인도(52분) 일본(62분) 중국(91분) 남아프리카공화국(92분) 등과 함께 세계 최하권을 기록했다. OECD 평균은 141분이었다. 덴마크는 남성의 무급노동 시간이 186분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으며 노르웨이와 호주가 각각 184분과 172분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남성이 하루 중 아이 등 가족을 돌보는 시간은 10분으로 포르투갈(6분)과 일본(7분) 다음으로 적었으며, 청소와 빨래 등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도 21분으로 최하위 인도(19분) 덕분에 꼴찌를 겨우 면했다.
덴마크 남성은 하루에 가족을 돌보는 데 20분, 가사노동에 107분, 쇼핑에 22분 등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여성이 집안일 등 무급노동에 들이는 시간도 227분으로 조사대상국 중 바닥권에 머물렀다.
여성의 무급노동 시간에서는 터키와 멕시코가 각각 377분과 373분으로 1, 2위에 올랐으며, 한국을 비롯해 스웨덴(207분), 노르웨이(215분), 프랑스(233분) 등은 최하위권을 이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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