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네이버(NAVER)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 자리를 꿰찼다. 시가총액 '빅3'도 넘볼 무서운 기세다.
6일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네이버는 전일보다 1만3000원(1.53%) 오른 8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네이버는 전날보다 3만원(3.65%)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치며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4위 자리에 올랐다. 종가 기준 네이버의 시총은 28조842억원으로 SK하이닉스 시총 28조174억원보다 668억원가량 많다. 지난달 27일 포스코를 추월하며 5위에 안착한 지 불과 4거래일 만의 성과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네이버가 현대모비스마저 넘어서며 삼성전자, 현대차와 함께 '시총 빅3'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전일보다 500원(0.17%) 하락한 3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은 29조3491억원이다. 네이버의 시총은 28조5127억원으로 1조원도 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네이버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이날 KDB대우증권은 목표주가를 105만원으로 상향했다. 네이버의 모바일메시징서비스(MMS)인 '라인'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김창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MMS의 사용자 증가 속도도 SNS의 증가 속도를 압도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를 계기로 그간 할인됐던 MMS 가치가 재발견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라인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라인 가입자는 5억명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 매출도 1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급증할 것"이라며 "기존 게임, 광고 외 인터넷 전화 등으로 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고 라인과 결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영역은 무한하다"고 평가했다. 공 연구원은 이어 "네이버 주가 방향성으로 봤을 때 100만원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총 3위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