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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가스 허브 여러 곳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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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투젠준 중국 과장 인터뷰…중국은 가스 공급 많아 유리 주장

“아시아 가스 허브는 여러 곳이 가능하다. 어느 곳이 먼저 허브가 되는지가 아니라 여러 허브가 연계돼 가스 가격이 형성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아시아 가스 허브 여러 곳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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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외교부가 주최한 ‘동북아 가스 트레이딩 허브 심포지엄’에 발표자로 참석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투젠준(塗建軍ㆍ40ㆍ사진) 중국프로그램 과장이 인터뷰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트레이딩 허브는 배후 지역에서 소비되는 물량이 집중적으로 거래되면서 벤치마크 가격이 결정되는 곳을 가리킨다. 현재 아시아 가스 허브를 놓고 싱가포르와 중국이 관심을 나타내고 움직이는 중이다.


투 과장은 이날 ‘중국 관점의 아시아 트레이딩 허브’를 발표한 뒤 기자와 만나 “유럽을 보면 여러 곳에 허브가 존재한다”며 아시아도 허브가 하나만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가스 허브 구축이 추진되는 것은 가스를 다른 지역보다 비싸게 구입하는 이른바 아시아 프리미엄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는 독자적인 가스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이 지역 가스 도입가는 국제유가에 연동해 결정된다. 그 결과 미국 셰일가스 붐 이후 가스 시세가 떨어진 효과를 아시아 시장에서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


투 과장은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上海), 광둥(廣東)성은 허브 입지로 각각 장단점이 있고 준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어디가 성공하리라고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중국은 직접 가스를 생산하고 러시아와 투르크메니스탄, 미얀마로부터도 가스를 공급받는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이는 IEA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견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셰일가스를 도입키로 하면서 제5인수기지를 짓겠다고 했지만 이후 입지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투 과장은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에너지경제를 연구하다 지난해 IEA에 채용됐다. 그 전에는 캐나다의 에너지 관련 컨설팅회사 M.K. 자카드 앤드 어소시에이츠 등에서 활동했다. 중국에서는 중국 국유 석유회사 시노펙을 거쳐 중국 최대 액화석유가스(LPG) 업체인 선전 사이노베니에서 근무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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