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유럽연합(EU)이 5일 경제 위기에 빠진 우크라이나에 차관과 무상 공여 등 110억 유로(150억 달러, 약 16조5000억원)의 유·무상 지원을 수년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EU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에는 차관 16억유로, 무상 공여 14억유로가 포함돼 있으며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50억유로, 유럽투자은행(EIB)은 30억유로의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호주 위원장은 이 같은 자금 지원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경제개혁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단기와 중기 계획으로 구분된다. 거시 경제 부문을 지원하기 위한 차관은 이른 시일 내에 제공하고 무상 공여는 향후 2년 동안 지급할 예정이다. EIB 대출은 2014∼2016년 사이에 이뤄진다.
전날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에 10억달러를 긴급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는 취임 첫날인 지난달 27일 국가 부도를 막고자 국제통화기금(IMF)에 150억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을 공식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가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향후 2년간 350억달러의 구제 금융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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