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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선경선 참여로 도지사 업무소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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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2012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로 도지사 업무를 소홀히 한 데 대해 솔직히 인정했다. 또 이로 인해 지난해 1조6000억원의 재정결함이 발생한 데 대해서도 받아들였다. 그는 아울러 예산부족으로 많은 숙제를 남겨 두고 자신의 임기를 마무리하는데 대한 안타까움도 피력했다.


김 지사는 5일 경기도의회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민주당 정기열 의원(안양4)으로부터 "김 지사는 그동안 역대 도지사들이 아무도 하지 못했던 것 두 가지를 했는데 하나는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해 도지사 업무를 소홀히 한 것이고 또 하나는 이로 인해 지난해 재정결함 1조6000억원을 발생시킨 도지사가 됐는데 인정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김 지사는 앞서 2012년 4월22일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자신의 휴가를 최대한 활용하며 본격적인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면서 그해 8월20일까지 120일간 도정업무에서 빗겨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도정업무를 소홀히 한다며 김 지사를 향해 지사직에서 물러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하지만 경선이 끝난 뒤 도정에 복귀해 민선 5기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경기도는 또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감액추경을 편성하는 등 사상 최악의 재정난을 겪었다. 민주당은 1조6000억원의 재정결함이 발생한 것은 김 지사가 대선경선에 뛰어드는 등 도정을 도외시한 채 '외도'를 했기 때문이라며 몰아세웠다.


한편, 김 지사는 "도의회가 당이 다른 민주당이 다수당인데도 불구하고, 원만하게 의원들의 협조로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다만 예산 부족으로 너무 많은 숙제를 남겨 놓고 임기를 마무리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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