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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도와드립니다" 사이트 한국 상륙…논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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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기혼자'를 대상으로 만남을 주선하는 해외사이트가 이르면 이달 말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사이트명은 '애슐리매디슨닷컴'으로 속칭 '불륜전문 SNS', '바람둥이를 위한 웹사이트'로 잘 알려져 있다. 애슐리매디슨이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해외 사례로 비춰볼 때 국내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찬반 논쟁 등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애슐리매디슨은 진출국마다 논란을 몰고 다니면서도 지난해 8월 론칭한 홍콩에선 한 달 만에 회원 8만명을 확보했고, 일본 역시 론칭 첫 해에 회원수 1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가족의 가치를 폄하한다는 싱가포르미디어개발청의 해석으로 사이트 오픈을 허가받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이미 미국, 홍콩 등 25개국에서 230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싱가포르 사례와 같이 한국에서도 안착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 사이트가 공개적으로 '불륜'을 조장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아직 '간통법'이 적용돼 법적 문제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있다.


사이트 창립자 노엘비더만은 스포츠 에이전트로 일할 당시 담당 선수의 외도를 도와주면서 온라인 데이팅의 틈새시장(?)을 발견했다. 결혼이라는 불변의 관계 속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하는 사회적 문제를 경감하고자 했다는 게 창립자의 논리다. 때문에 애슐리매디슨은 기혼자 혹은 현재 연인이 있는 자를 불문하고 데이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사이트는 이용자의 오프라인 만남을 주선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만약 기혼자가 사이트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갖다가 문제가 된다해도 책임은 '당사자한테 있다'는 것이 애슐리매디슨의 논리다.


노엘비더만은 "불륜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기혼자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창구로 서비스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애슐리매디슨은 2001년 캐나다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사이트명은 캐나다에서 가장 흔한 여자아이의 이름인 애슐리와 매디슨을 합친 것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회원 가입은 무료지만 호감있는 이성에게 대화를 신청하고 가상머니인 크레디트(Credit)를 지불해야 한다. 여성회원은 크레디트 구매 없이 공짜로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는 "'애슐리매디슨'은 불륜과 가정파괴를 부추긴다"면서
"이 사이트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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