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통 3사 LTE-A 광고戰, 과도한 송출·작위적 내용 '눈총'

시계아이콘01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통 3사 LTE-A 광고戰, 과도한 송출·작위적 내용 '눈총' ▲전지현·이정재 SK텔렘콤, 송소희 KT, 지드래곤 LG 유플러스 광고 캡처(위에서 부터 아래)
AD


[아시아경제 e뉴스팀]SK텔레콤·KT·LG 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이 달 롱텀에볼루션(LTE)-A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치열한 광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선점을 위한 가입자 모집에 이어 광고는 제 2의 경쟁이라 비춰질 만큼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미래창조과학부 발표에 따르면 LTE 가입자는 이 달 3000만 명을 넘어 설 예정이다. LTE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8개월만이다. 시장이 빠른 시간에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신규 가입자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통 3사는 시장이 이런 경향을 띠자 자신들의 특징을 어필하기 위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광고에 싣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송출과 작위적인 내용으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통3사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을 모델로 발탁했다. SK는 배우 이정재와 전지현·KT는 국악 소녀 송소희·LG 유플러스는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을 앞세워 광고를 진행 중이다.

모델 부분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KT다. SK와 LG 유플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국악 소녀' 송소희를 모델로 내세운 점이 돋보인다. KT는 송소희 이외에도 버스커버스커·악동뮤지션 등 신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왔다. 새로운 얼굴을 기용함으로써 젊은 회사의 이미지를 구축해 연령대가 낮은 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KT의 광고는 방영 초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어린 소녀가 한복을 입고 우리 소리를 하며 그 가락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는 모습은 세련미를 강조하는 광고계의 경향을 탈피했다. 게다가 '3배 넓은 광대역 LTE-A'라는 어려운 통신 기술을 알기 쉽게 전달해 LTE하면 KT라는 공식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광고의 문제는 너무 잦은 방영으로 시청자가 빨리 싫증이 났다는 점이다. TV 채널을 돌릴 때마다 '3배라오' 라고 외치는 광고에 볼멘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SK텔레콤의 광고도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광고는 최근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전지현과 이정재를 앞세워 시청자의 눈길은 끌었다. 그러나 잦은 송출과 함께 '잘생겼다'만 반복하는 CM송이 울려 퍼지는 광고에 시청자는 등을 진지 오래다.


물론 이 광고는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만큼 패러디가 만들어지는 등 호불호가 나뉜다. 그러나 전지현과 이정재가 직접 부른 이 CM송으로 SK텔레콤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을 표한다. SK텔레콤 담당자는 '잘생겼다'가 외모가 보기 좋다는 의미가 아닌, 실생활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통신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잘 생겨나줘서 고맙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이 친절한 설명이 없었다면 광고는 그저 전지현과 이정재가 춤추고 노래하는 '영상'으로 남았을 것이다.


LG 유플러스는 LTE-A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로 'LTE 8'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지드래곤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국내 최대 LTE 주파수 대역폭 80㎒(메가헤르츠)를 자랑하기 위해 지드래곤은 "팔로미"(Follow me, 따라와)를 강렬하게 외친다.


이 광고는 타 통신사 광고에 비해 방송 횟수가 적어 지겹다는 평가는 면했다. 그러나 LG 유플러스는 'LTE 8'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팔로미의 영어 표기인 Follow me를 8llow me로 바꾸어 슬로건을 만드는 억지를 부렸다. 80㎒(메가헤르츠)를 강조하고 쉽게 알리겠다는 의중은 이해가 가지만 아무리 팔로미를 외쳐도 광고를 보는 이는 최대 주파수 대역이 무엇인지 짧은 시간 이해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급기야 이통3사의 광고를 짜깁기한 영상까지 등장했다. '합치니 짜증도 3배'라는 제목의 9초가량의 영상을 본 사람들은 이렇게 LTE광고를 한 번에 몰아서 보는 게 낫겠다는 의견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광대역 LTE 서비스는 이 달 서울, 수도권, 광역시 사용 시작으로 오는 7월에는 정부 정책에 따라 이외 지역에서도 서비스 될 예정이다. 때문에 광고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눈길을 사로잡으면서도 회사의 특색을 알릴 수 있는 광고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시청자는 억지대신 순리를 따르면서, 신선함이 오래 유지되는 창의적인 광고를 원한다. 광고를 흔히 15초의 미학이라 부르지 않던가. 이 명언을 되새길 수 있는 이통3사의 획기적인 광고를 기대해 본다.




e뉴스팀 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