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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은 총재 후보 "확실한 시그널 주는 스타일"… 市場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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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정부 정책라인과 공조에 무리없어... 한은 투명성 이뤄낼 적임자"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저성장 극복과 금융시장 안정' 이주열 신임 한국은행 총재 후보가 안고 가야할 짐이다. 물가잡기에 비중을 실었던 옛 총재들과 비교하면 시야는 넓히고 정부와도 더 긴밀히 손발을 맞춰야 한다. 심각한 내홍을 겪은 조직 내에서도 대선배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정책 파트너인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새 총재 후보 지명 소식에 "이 신임 총재 후보는 통화신용정책에 매우 밝은 분"이라면서 반색했다. 다만 '원활한 정책공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좀 더 지켜보자"면서 거리를 뒀다. 지난해 초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을 두고 한은과 대척점에 섰던 일을 곱씹는 기선제압성 언급이다.

하지만 윤증현 전 재정부 장관 등은 이 신임 총재 후보와 현 내각의 공조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전 장관은 "이 신임 총재 후보 지명은 한 마디로 잘 된일"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 신임 총재 후보가 한은에 재직하던 시절 함께 세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공조했던 경험이 있다.


윤 전 장관은 "외부 인사가 한 번 왔으니 이제 내부에서 발탁할만한 때가 왔다"면서 "이 신임 총재 후보는 통화정책에 능하면서도 한은의 국제통으로 성품이 아주 부드럽고 온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내각의 진용을 고려하면, 현 내각과도 캐릭터가 잘 들어맞는 인사"라면서 신임 한은 총재 후보자에게 거는 기대를 전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이 신임 총재 후보가 한은에 오랫동안 근무했던 만큼 한은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잘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와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반응도 우호적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잘 된 인사"라면서 "이 신임 총재 후보는 통화정책을 실무에서 오래동안 다뤄왔고 경제현안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부 학계 인사들이 총재 후보로 거론됐지만, 시장의 생리를 책으로 아는 것과 겪어보고 느낀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필요한 때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채권 시장은 '매파'로 불리는 이 신임 총재 후보 지명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명 소식이 전해진 3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연 2.89%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성향이야 어찌됐든 새 총재가 김 총재와는 달리 적어도 확실한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 자체가 시장 안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구기관에서는 글로벌 이슈에 보다 관심을 기울려달라는 목소리를 전했다.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하마평이 돌던 때엔 한동안 국제 감각과 글로벌 인맥을 가진 인사에 무게가 실리는 듯했지만, 청와대가 내부 출신 총재 후보자를 지명한 건 조직의 안정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새 총재는 흐트러진 듯한 조직의 여러 부분을 다독거리면서도 대외적인 변수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연초보다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됐다곤 해도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라는 상수가 버티고 있다"면서 "자본유출 문제 등을 면밀히 살펴 통화정책을 펴고, 외국 중앙은행과의 공조나 국제적인 이슈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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