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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의 M&A, 과감하고 신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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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2일 오전 10시, 국회 사랑재 기자회견장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 신당을 창당하기로 하며..."라고 말하는 순간, 기자들의 입에서는 "우와" 하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깜짝 뉴스였다.


민주당 최고경영자(CEO) 김한길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벤처정당 '새정치연합' 인수합병(M&A)에 나섰다.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미래가치를 평가해, 지분비율 '5대 5'로 합병키로 합의했다.


"김한길의 M&A, 과감하고 신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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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의 M&A 결정은 신속하고 과감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입장을 확정한 지난달 28일 밤 김 대표는 안 의원에게 통합을 전격 제안했다. 그 다음날인 이달 1일 저녁 8시30분에 두 사람은 다시 회동을 시작해 4시간10분 만인 2일 0시40분 합의서를 도출했다. 김 대표는 아침에 당내 이사회라고 할 수 있는 최고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만장일치로 통합안을 통과시키고, 주요 주주라고 할 수 있는 상임고문과 주요 인사들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알렸다. 기자회견 직전에는 1만2000명의 대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전국 권리당원 32만명에게 음성메시지를 남겼다.


당내 계파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김 대표는 이번 M&A로 새판를 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고 했던가. 통합과정에서 지분비율과 주도권을 두고 터져나올 잡음들이 벌써부터 귓가에 맴도는 듯 하다. 김 대표와 친노(친노무현)그룹, 안 의원의 경영권 분쟁은 이제부터가 본게임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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