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직원에게 "업무철학 지녀라" 강조
은퇴후 시골에서 소외계층 돕는 소박한 꿈 꿔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은 스스로를 특기도 없고 장기도 없는 '밋밋한' 사람이라고 평한다. 하지만 그의 밋밋함은 부드러움과 성실함으로 채워진다.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과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면서 일도 더 많아졌지만 항상 웃는다.
이 이사장은 부드러운 리더형이다. 모든 직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맏형처럼 이웃 형처럼 직원들과 편안하게 소통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은행에서 은행장을 역임했을 때도 부드러운 말투와 응대로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이 이사장은 직원들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직원들이 밝게 일을 하게 되면 언젠가는 금융소외계층들이 언제든지 밝은 마음으로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금융창구가 완벽하게 구축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업무처리에는 매우 꼼꼼하다. 신용회복위원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 두 곳의 업무를 맡으면서도 매우 세심하게 업무를 들여다보고 신속하게 추진한다. 또 무리한 일은 처음부터 추진하지 않는 성격이다. 직원들에게 업무부담을 주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든다.
이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자신의 업무에 대해 목표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의 평소지론은 무슨 일이든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매사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년 미소금융의 슬로건을 선정해 올해의 목표와 가치를 전 지점에 전파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이 이사장의 꿈은 매우 소박하다. 은퇴후 신용상담사 자격증을 따서 시골에 내려가 상담창구에서 금융소외계층을 도우면서 살아가는 게 그의 바람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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