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세계 주요 국부펀드가 일본 주식을 더 사들였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규모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금기금(GPFN)은 지난해 말 현재 일본 주식을 3조7000억엔어치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년 전에 비해 2배로 증가한 금액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GPFN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GPFN이 보유한 일본 주식은 440조엔인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의 1%에 가까운 규모다.
GPFN 수천억엔 상당의 일본 주식을 새로 매입한 데다 기존에 갖고 있던 일본 주식의 가격이 올라 보유 주식가액이 늘어났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011년까지 별 변동 없이 일본 주식을 약 1조5000억엔 규모로 보유했다가 최근 들어 일본 주식 비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1284개 종목으로 구성됐고 도요타자동차 주식이 1613억엔어치로 가장 많았다. GPFN은 이어 소프트뱅크와 산업설비 제조업체 파누크 주식을 각각 1200억엔어치 보유했다. 일본 국채는 2조4000억엔 어치 갖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앙은행으로 국부펀드를 운영하는 사우디아라비안통화기구(SAMA)도 일본 주식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SAMA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일본 주식을 2300억엔어치 보유했다. 6개월 전인 지난해 3월말보다 100% 늘린 금액이다.
SAMA는 카시오컴퓨터와 오츠카 등 60여개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1000억여엔 상당의 일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주주명부를 보고 집계한 결과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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