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에 독자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적용한 데 대해 '구글과의 거리두기' 외에 다양한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삼성전자는 먼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에서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기반에서 구글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잠재적인 수익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로 배터리 수명과 성능 향상을 꼽았다. 드루 블랙커드(Drew blackard) 삼성전자 상품계획 디렉터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기어 스마트워치들이 같은 크기의 배터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타이젠으로 구동하면서 추가로 2일 가량 배터리 수명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공개된 기어2의 전작 '갤럭시 기어'는 배터리 수명이 24시간 가량이다.
그는 "안드로이드는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착용가능한) 기기에 최적화돼 있지 않다"며 "삼성은 구글이 따라올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올해 말 웨어러블 기기용으로 안드로이드의 라이트 버전을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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