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0일부터 집단 휴진에 돌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참여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대형병원들의 참여율이 높지 않은 가운데 개원의들을 중심으로 휴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는 총파업 여부 등을 놓고 진행한 회원 찬반 투표 개표결과 찬성률 76.69%로 집단휴진을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투표결과 총 유권자수 9만710명 중 4만8861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53.87%를 기록했다.
투표에 참여한 의사들 중 76%가 파업에 동의하는 등 높은 찬성률을 보였지만 국내 대부분의 병원들이 문을 닫는 전면적인 파업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국내 의사수인 9만여명 중 절반인 4만8000여명 정도만 투표에 참여해 나머지 의사들은 파업 의지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투표에 참여한 의사들 중 23%는 반대표를 던진 만큼 자체적으로 휴진하지 않을 의사들도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중대형급 병원들의 협회인 대한병원협회에서 의사협회의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집단 휴진은 개원의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전공의들이 주축이 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의협의 집단 휴진에 찬성하고 나섰지만 대학병원과 상급의료 기관에 근무하는 의사들의 실제 파업 참여여부도 아직 미지수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의사협회에서 총파업을 결정했지만 회원들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어 실제 파업률이 얼마나 될 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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