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정부는 28일 오후 북한에 억류돼 있는 김정욱씨와 관련, 통일부 명의의 대북 통지문을 통일전선부 앞으로 발송하고자 했지만 북한이 접수하지 않았다.
정부는 통지문에서 북한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고, 북한이 이제라도 김씨를 조속히 석방해 우리측으로 송환할 것과 아울러 김씨가 송환되기 전까지 신변안전과 편의를 보장해 줄 것을 촉구하고자 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정부는 27일 오후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북한이 우리 국민 을조속히 석방해 송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송환되기까지 김정욱 씨의 신변 안전 및 편의를 보장하고 가족과 우리 측 변호인이 접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북한 매체는 이날 밀입북했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된 김씨가 평양에서 한 기자회견을 중계했다.김씨는 기자회견에서 "기독교한국침례회 동서지방회 선임중앙교회 목사"라고 소개하고 "지난해 10월 7일 밤 중국 단둥에서 밀수선을 타고 북한 신의주에 들어갔으며 육로로 평양에 들어왔다가 다음날 새벽 순찰 보안원들에게 단속ㆍ체포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저로 인해서 본의 아니게 죄를 지은 수십 명의 북쪽 사람들에게 지난 기간 중국에서 제가 한 모든 말과 행동들이 거짓이며 범죄라는 것을 솔직히 고백하면서 그들 앞에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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