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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28일 발표될 예정이던 13조원대의 매머드급 대역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추진계획이 연기됐다. 이는 GTX와 관련된 지역의 국회의원들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수원 영통구 이의동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우회에서 "원래 오늘 기획재정부가 GTX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하는데 지역구 국회의원의 요구로 발표를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특히 "동탄∼킨텍스(일산) 노선은 비용대비 편익비율인 예비타당성(B/C)이 1.34로 기준치인 1보다 훨씬 높게 나왔고, 송도∼청량리 노선과 의정부∼금정 노선은 1.0이 조금 안되는데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동시착공을 강력히 요구해 기획재정부가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C는 기준치인 1을 넘으면 사업 수익성이 있다는 것을, 1이 안되면 수익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GTX는 수도권 전체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GTX는 지하 40~50m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광역급행철도다. 경기도는 ▲동탄∼일산(73.7㎞) ▲송도∼청량리(48.7㎞) ▲의정부∼금정(45.8㎞) 등 3개 GTX 노선을 정부에 제안해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의 전반기 신규사업으로 채택됐다. 전체 사업비는 13조638억원이 소요되며 일산∼동탄 구간 가운데 수서∼동탄 27.5㎞는 KTX와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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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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