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농민혁명군 최초 집결지 말목장터에서 진군행렬 재현 등”
[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인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 2주갑, 즉 120주년을 맞아 고부봉기 기념제를 갖는다.
고부봉기기념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동길)가 주관하는 기념제는 오는 3월 5일 오전 10시부터 정읍시 이평면 예동마을과 말목장터에서 진행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고부봉기기념제는 해마다 고부봉기일인 2월 15일 개최됐으나 올해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연기됐다.
이날 행사는 옛 고부군에 속했던 정읍시 이평·고부·덕천·영원·소성·정우면과 부안군 백산면민 등이 주축을 이룬다.
1부는 1894년 1월 봉기의 서막을 알리는 재현행사로, 예동마을에서부터 말목장터까지 진군행렬이 진행된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은 예동마을에서 출발한 걸궁패와 이러한 움직임을 전해들은 인근 마을 사람들이 말목장터에 집결하고, 군중을 향해 혁명 지도자 전봉준이 조병갑의 학정과 혁명의 당위성을 군중에게 역설한 뒤 고부관아로 향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다.
2부는 기념식전 행사로, 각종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먼저, 이평면민들로 구성된 배들농악단이 풍물놀이 공연을 펼치고 충주시택견시범단에서 우리나라 대표적 전통무예인 택견을 선보인다.
충주시택견시범단은 지자체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시범단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택겸시범단이다.
이어서 ‘새야 새야 파랑새야’ 시 낭송과 120주년을 맞이하는 각오를 다지는 ‘신사발통문’ 작성 등이 진행된다.
3부는 그간 고부봉기재현행사 개최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과 김생기 시장과 유성엽 국회의원 등 기관장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김대곤 이사장 등 관련 단체 임직원 및 지역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기념식과 고부봉기 당시 발표된 격문 낭독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고부봉기는 1894년 2월 15일(음력 1월 10일) 전봉준은 중심으로 한 고부군의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항거하며 사발통문 거사계획을 세우고 말목장터에 집결해서 결의를 다진 후, 고부관아를 점령한 날로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일이다.
정읍시와 추진위원회측은 “이번 기념제가 동학농민혁명 2주갑, 즉 120주년 기념행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후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사업 등 120주년 기념사업과 기념행사가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길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