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액센추어의 '1대1 홀 매치' 방식이 바뀔 수도 있다는데….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커미셔너가 24일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의 경기 스타일에 대해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핀첨은 "내년 대회 후원사와 장소가 아직 미정"이라며 "다양한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테면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예선을 통과한 선수가 32강전, 또는 16강전을 치르는 방식 등이다. 이렇게 되면 빅스타들이 최소한 2라운드까지는 진출해 첫날 탈락하는 이변을 어느 정도 완충시킬 수 있다. 빅스타들의 존재가 '흥행카드'로 직결되는 후원사들에게는 매력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올해의 경우 타이거 우즈(미국)와 애덤 스콧(호주), 필 미켈슨(미국) 등이 불참해 '반쪽 대회'가 됐다.
선수들은 그러나 대부분 반대 의견이다.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매치플레이는 매우 혹독하고 인정사정없는 경기"라며 "하지만 첫날부터 마지막 날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어 대회의 질이 올라간다"고 호평했다. 미국과 유럽의 국가대항전인 라이더컵의 '오디션장'이라는 생각도 있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라이더컵의) 좋은 준비가 됐다"며 "내가 매치플레이에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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