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6일 은행업종에 대해 팬택 워크아웃 신청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은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 전날 다시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최진석 연구원은 이와 관련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관련 익스포저가 있는 은행은 추정손실에 준하는 충당금을 적립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미확정지급보증 및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은 충당금 부담이 거의 없는 등 익스포저가 크지 않아 은행들의 충당금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워크아웃 개시 이후 추가 자금지원 규모에 따라 추가 충당부담도 발생할 수 있으나 기존 대출채권을 출자전환할 경우에는 충당금 환입이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충당규모나 기충당금 환입 여부는 나중에 확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국은행연합회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별 팬택 익스포저(무담보 가정)는 우리은행이 팬택 대출채권 812억원 어치와 유가증권 및 기타 1억원 어치를 보유해 약 149억원의 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추정됐고 신한은행이 184억원 규모 대출채권을 보유, 182억원의 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 대구은행(151억원), 하나은행(130억원), 국민은행(100억원) 등이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최 연구원은 "이번 팬택의 워크아웃 개시가 은행업종 투자심리에는 다소 부정적일 수 있으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미 전날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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