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소폭 하락했다. 3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1월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보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해 9월 102까지 하락한 뒤 11월까지 두 달 연속 올랐고, 12월에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올해 1월에는 109까지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가 각각 93, 101로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현재를 6개월 전과 비교한 것이고 생활형편전망CSI는 6개월 뒤의 전망치다.
다만 6개월 후를 내다보는 가계수입전망CSI는 10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으로 2포인트 낮아졌다.
경기에 대한 판단은 전월과 같거나 소폭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과 동일했다. 취업기회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도 94, 10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현재가계부채와 가계부채전망CSI는 103, 99로 전월과 같았다. 더불어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도 90, 94로 나타나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6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주택가격전망CSI는 121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금수준전망CSI는 118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내려갔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2.9%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9월 이후 2.9%에서 변화가 없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 동안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줄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2.7%)과 공업제품(41.2%), 집세(34.2%) 등을 꼽았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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