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지난해 말 가계 신용(가계빚) 잔액이 1000조원을 돌파했다. 2012년과 비교했을 때 6.0% 증가했다. 4분기에만 27조7000억원이 늘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12월 말 가계 빚은 4분기에 27조7000억원이 증가해 102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 57조5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가계 대출은 963조원, 신용카드로 긁은 금액을 이르는 판매신용은 58조3000억원이며 4분기에 가계 대출은 24조1000억원, 판매 신용은 3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4분기 가계 대출 증가폭은 3분기의 12조6000억원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은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은 3분기에 2조1000억원 늘었지만 4분기에는 8조4000억원까지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이 4분기에 6조7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도 상호 금융(3조6000억원 증가), 새마을금고(2조1000억원 증가)를 중심으로 4분기에 6조7000억원의 가계 대출이 늘었다. 기타금융기관 등의 대출도 공적금융기관의 생애최초주택대출 등으로 9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 신용은 3조7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1조3000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판매 신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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